금호타이어 파업 사태, 21일째 표류…역대 최장기간
금호타이어 파업 사태, 21일째 표류…역대 최장기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지노위 중재되도 파업 이어갈 것”
▲ 금호타이어 노조가 21일째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뉴시스
금호타이어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 시작된 노조의 전면파업이 지속되어 파업 기간 기록을 갱신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의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면파업이 17일째를 이어서 총 21일을 넘어서고 있다.
 
2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1일 기준으로 약 740억원의 매출손실에 이른다. 노조원들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평균 200만원의 임금손실을 입어 노사 양측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지난달 26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지노위는 지난 1일 금호타이어 사측이 제기한 중재신청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회의를 개최했지만 회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노사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노위의 중재 결정이 내려져도 전면파업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노위 중재에 회부되면 법적으로 파업을 중단해야하지만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사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부치려는 회사의 오만한 생각과 태도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지노위 중재여부와 관계없이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노위 중재위원회가 결정하는 ‘중재재정서’는 당사자들의 수락 여부와 관계없이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된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