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국민 혈세 75억원 무단 사용
한국남동발전, 국민 혈세 75억원 무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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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책임물어 공기업 안일한 예산집행 없애야해”
▲ 한국남동발전이 75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무단집행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한국남동발전이 본사를 진주로 이전하면서 정부승인 없이 직원숙소용 아파트에 75억원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남동발전에서 제출받은 ‘직원숙소 매입 및 임차 집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74억7000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본사 이전에 따른 직원숙소 비용 234억원 가운데, 정부로부터 98억원만 승인을 얻었다. 임차숙소 61억1500만원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쳤다. 정부의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침에 따르면 이전계획을 수립한 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매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택용 아파트 25세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66억5000만원을, 자체 58세대 신축 과정에서 8억2000만원 등 74억7000만원을 정부 예산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했다.
 
박 의원은 “남동발전은 직원 사택의 구입비용도 과도하게 사용했으며 절차를 무시한 업무집행으로 정당성마저 훼손시켰다”며 “책임을 물어 에너지 공기업들의 안일한 예산집행이 없도록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동발전은 절차상 준수돼야 하는 것을 지키지 못했지만 무분별한 낭비나 남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발전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해 급하게 이전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업무 담당자의 실책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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