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大戰 2라운드…두산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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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 두타 거론
▲ 최근 두산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가져오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올해 말로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시내 롯데면세점 소공점‧롯데월드점과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 등 3곳에 대한 운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산그룹도 면세점 특허권을 가져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가져오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동현수 두산 전자비지니스그룹 대표이사가 이번 면세점 준비 태스크포스팀의 수장으로 왔다. 동 사장은 전자소재 전문가로 삼성그룹에 있다가 지난 2013년 두산 전자비지니스그룹 그룹장으로 선임됐다. 두산은 올해부터 (주)두산의 경영업무 전반을 담당하는데다 이미 사업 경험이 풍부한 동 사장이 면세점이라는 신사업 도전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산그룹은 태스크포스팀을 기반으로 면세점 사업 추진 전략을 세우고 중장기 발전 계획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두산은 동대문 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층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곳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동대문 지역의 관광과 쇼핑, 교통 인프라,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따져볼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 두산 측 설명이다.
 
한편, 두산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면세점 주인인 롯데와 SK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롯데의 소공점과 롯데월드점는 롯데면세점 사업부 내에서도 핵심 매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내년 5월 김포공항점과 내후년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 역시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롯데의 신경이 날카롭게 서있다.
 
SK를 두고도 두산이 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 두타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결국 동대문 상권을 놓고 정면대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SK의 경우 지난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당시 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을 제시했으므로 이번 재입찰 과정에서 광장동 워커힐면세점을 포기하고 동대문에 면세점을 새롭게 꾸밀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기존의 광장동 워커힐면세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권미경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은 “동대문의 입지가 좋기는 하지만 카지노 용지를 가지고 있는 워커힐면세점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곳”이라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은 기존 면세점을 사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오는 25일까지 올해 말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 면세점 3곳에 대한 운영 특허 신청을 받는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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