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도발, ‘불미스런 과거’로 규정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의 결과는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며 “주의주장과 편견에 빠져 불미스러운 과거에만 매달렸다면 이번의 합의가 이룩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노동신문은 “북과 남이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에 충실하며 불미스러운 과거를 털어버릴 의지와 결심만 가진다면 온갖 도전을 물리치며 능히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기록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북과 남은 더 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 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국의 해방과 함께 시작된 민족의 분열로 피멍 든 우리 겨레의 심장이 그것을 허용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우리 정부는 얼마 전 한중정상회담 중 박대통령이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을 언급한 데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극히 무엄하다”며 비방한 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며 “북한은 이런 행태를 중지하고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남북관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협력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결과인 공동보도문을 통해 비무장지대에서의 지뢰도발을 이미 시인하고도 곧바로 이를 ‘원인 모를 사건’ 등으로 표현하며 지속적으로 도발을 부인해왔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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