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5-16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김영기 KBL 총재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통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부터 했다.

지난 5월 전창진 전 KGC인삼공사 감독이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개막을 앞두고서는 전·현직 농구선수들도 조사 대상에 올라 프로농구계가 크게 술렁였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프로농구가 그 동안 안위와 오만에 빠져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번 시즌을 맞이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프로농구의 재미가 배가 되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외국인선수에 대한 규정이 크게 바뀌었다. 각 구단별 신장 193cm를 기준으로 장·단신 선수를 한 명씩 보유하고 4라운드 이후 플레이오프까지는 2·3쿼터에 2명씩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원주 동부 프로미 김영만 감독은 “장신(외국선수)이 뛸 때는 기존의 높이 농구를 하고, 단신(외국선수)이 뛸 때는 팬들이 즐거워하는 빠른 농구를 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은 “3시즌 동안 외국선수에 변화 없이 오다가 이번 시즌에는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4명 이상이 바뀌었다. 혼란스러운 것도 있고,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SK의 끈기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농구가 전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르게 개막하면서 각 구단의 주요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표팀 차출된 대부분의 구단이 완벽한 전력이 아닌 상태로 초반 시즌을 치르게 돼 감독들이 성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프로농구는 오는 12일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6개월 동안 팀당 6라운드, 총 54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