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학에 점포 내고 5000억 후원
은행, 대학에 점포 내고 5000억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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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의원 “후원금 학생들 위해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해야”
▲ 신한·하나·국민·우리 등 13개 은행이 대학교에 점포를 내는 대가로 지급한 후원금이 5000억원이 넘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신한·하나·국민·우리 등 13개 은행이 대학교에 점포를 내는 대가로 지급한 후원금이 5000억원이 넘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포함해 모두 13개 은행이 129개 대학교에 점포를 두고 있다. 이중 우리은행이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차례로 신한은행(22개), 농협은행(19개), 하나은행(13개), 국민은행(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이 해당 대학에 지급한 후원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최소 5036억원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약 1175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했다. 이어 농협은행(약 996억원), 신한은행(약 949억원), 하나은행(약 85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약 616억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지원 받았다. 그다음 연세대(약 409억원), 고려대(약 365억원), 이화여대(약 1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은행들이 대학교에 전달한 후원금의 집행 내역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대학교에 낸 후원금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토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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