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병사 표준일과표 달라졌다
육군병사 표준일과표 달라졌다
  • 박종덕
  • 승인 2006.07.04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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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시행 방법은 예하 지휘관에게 대폭 위임
육군은 2일 대대급 이하 부대의 만성적인 업무 집중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장병들이 보다 밝고 명랑한 병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대급 이하 부대 임무수행 여건 개선 지침’을 마련,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를 위해 연구위원회를 구성, 국방부와 연계해 지난 10개월여 동안 14개의 과제를 선정해 다양한 각도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왔다.개선 과제 가운데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병 면회 시기를 입대 100일 이후에서 신병 교육 수료 후부터 허용하는 것과 내무실을 ‘생활관’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 등이 포함돼 있다.이번에 새롭게 시행된 과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96년부터 적용해 오던 표준일과표를 개선한 것이다.
표준일과표는 그동안 아침 점호 때 실시하던 뜀걸음을 훈련준비 시간과 샤워 여건 등을 고려해 부대별로 가용한 시간에 맞춰 단체 또는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특히 경직된 자세로 침상에 정렬해 실시하던 저녁 점호도 꼭 필요한 인원과 건강 점검은 실시하되 시행 방법은 부대별 여건에 맞게 시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은 자율적으로 병영 생활을 보다 알차게 준비하고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연대급 이상 부대 지휘관에게 부여됐던 휴가와 포상권도 보병 대대급까지 과감히 위임하고 여기에 수반되는 행정업무는 연대급 이상 부대에서 계속 지원토록 했다.분대장의 과도한 업무를 줄이면서 지휘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대장을 조기에 분대장 교육을 시키고, 병사들이 자기 계발에 더욱 많은 시간을 갖도록 지휘관 판단 하에 24시까지 연등 시간을 허용키로 했다. 일일 단위로 시행하는 일품 검사도 전투 긴요 품목 위주로 점검 항목을 대폭 축소하고 런닝.구두약 등 소모성 품목은 부대관리주에 점검토록 했다.앞으로도 육군은 대대급 이하 부대가 기본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꼭 해야 할 것은 땀 흘리며 반드시 완수하고, 비효율적이고 형식적인 관행은 과감히 개선함으로써 선진 병영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휴가나 포상권에 대한 권한이 보병 대대급 지휘관에게 위임되는 등 육군 대대급 이하 부대의 병영 생활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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