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참여 여부도 관심 집중

앞서 동부건설은 중국 건설업체 등 해외 10여곳과 국내의 기업, 재무적 투자가(FI) 20∼30곳 등에 ‘인수 안내문’를 보내고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국 건설사에까지 안내문을 보낸 이유는 최근 중국 투자가들이 부산 해운대와 제주도 등 국내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과 북한 투자 등을 고려할 때 중국 건설사가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의 결과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기업과 투자가 3∼5곳이 입찰제안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동부건설의 매각 가격은 2100억원 안팎이다.
동부건설의 채권단 회생채권은 현재가치로 3200억원이지만, 올해 말까지 1100억원을 상환하면 연말 기준으로 2100억원이 남는다.
동부건설은 그러나 현재 보유 중인 500억원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를 훨씬 높은 가격에 되돌려받을 수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오는 16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동부건설이 보유 중인 동부하이텍 지분(10.2%)의 가치도 650억∼700억원에 이른다. 동부하이텍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을 끝내야 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인수자는 인수금융과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면 실제 인수를 위한 자기 자금은 1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동부건설은 조만간 후순위채 상환을 통해 100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고 동부하이텍 지분 처분 이익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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