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메르스 끝나니 보험료 청구 급증해”
손해보험사, “메르스 끝나니 보험료 청구 급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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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메르스로 줄었던 나이롱 환자 다시 늘어"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7월 보험금 청구가 줄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보험사들이 최근 계약자들의 병원 치료비가 다시 늘어나 곤란을 겪고 있다. ⓒ뉴시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7월 보험금 청구가 줄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보험사들이 최근 계약자들의 병원 치료비가 다시 늘어나 곤란을 겪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A손해보험사의 하루 평균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9000~1만건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월엔 7973건, 7월에는 7577건으로 떨어졌다. 메르스 때문에 계약자들이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림에 따라 보험금 청구도 덩달아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8월 들어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보험금 청구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A보험사는 지난달 15영업일 동안 실손보험 계약자로부터 8416건의 보험금 청구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보험금 청구액은 33억7000만원으로 지난 6월(29억2000만원)과 7월(28억4000만원)에 비해 훨씬 늘었다.

보험업계는 입원 이후 보험금 청구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9~10월에는 평소보다 보험금 지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 거론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명 ‘나이롱 환자’는 보험료 상승의 원인으로 선량한 계약자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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