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번째 소환조사를 받는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과 이병석 의원 등 여당 중진 의원들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협력업체에 대한 특혜성 발주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업체 티엠테크와 청소용역업체 이앤씨가 포스코로부터 거액의 일감을 가져갔고 여기에 정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전현직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엠테크는 이상득 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총괄한 박모(58)씨가 최근까지 실소유주였다. 이앤씨 역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팬클럽 ‘MB연대’ 대표였던 한모(63)씨가 대표로 있다. 검찰은 MB연대 활동을 함께한 이병석 의원이 사업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엠테크가 설립된 시기가 회장 교체기였던 만큼 회장직과 관련한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들 업체의 특혜 제공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