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비협조…정치신인, 소수자, 여성 진출 불리 문제”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지금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있지 않고 야당도 비협조적이다.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여야가 동시에 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 지금 야당이 전혀 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상당히 현실성이 떨어지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픈 프라이머리가 갖는 여러 취약점 중 하나는 정치적 신인, 소수자, 여성들이 정치적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핸디캡이 된다는 것”이라며 “내년 4월 선거면 공천 작업이라는 것이 최소한 6월 초까진 끝나야 그 후보자들이 현장에서 선거 운동도 하고 국민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국민공천제’ 정치개혁안에 대해 친박계 핵심 의원 중 하나인 홍 의원이 이처럼 공공연히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은 여권 내에 또다시 이상 기류가 흐르는 신호인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 홍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이 대구 방문 당시 대구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을 한 명도 초청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물갈이’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제가 보기엔 대통령께서 그런 생각을 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민생현장 방문을 지역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따라 나서는 것이 시민을 제대로 만나고 의견을 청취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께서, 아니면 어떤 집단이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한다든지 이런 건 지금 현재 정치 현실로 비춰서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박 대통령은 대구를 방문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한 명도 초청하지 않은 반면 다음날 인천 송도를 방문했을 땐 지역구 여야 의원들을 모두 초청하는 모습을 보여 세간에선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박 대통령이 대다수 친유승민계인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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