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핵심, 친노 수장 향해 “계파싸움 악순환 끊기 위해 결단해달라”

최 혁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총리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편지를 낭독했다. 최 혁신위원은 친노계 주요 인사이며 이 전 총리는 친노계인 6선 국회의원이다.
최 혁신위원은 “총리님은 누가 뭐라고 평가하더라도 친노의 제일 큰 어른으로 이 어려운 당내 현실에서 총리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우리 당의 고질병인 계파싸움의 악순환을 끊는 마중물이 돼 달라”고 말했다.
최 혁신위원은 이어 “지금 혁신은 위기에 처해 있고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좌초될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의 본질은 계파싸움, 구체적으로 친노와 비노의 싸움으로, 총리님의 결단만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 커져만 왔던 고질적 싸움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혁신위원은 “총리님의 한 석 보다 우리 당의 열석을 위한 결단을 내려주는 게 제일 큰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친노, 비노간 싸움의 진흙탕에서 얻는 총리님의 한 석도 소중하지만 총리님의 결단을 통한 승리의 의미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최 혁신위원은 또 “억울하겠지만 국민은 총리님을 친노의 수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묵은 계파싸움을 끝낼 수 있는 첫 출발은 총리님의 결단”이라고 재차 용단을 촉구했다.
최 혁신위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요구냐’라는 질문에 “총리가 진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백의종군의 의미는 여러 가지”라고 했다. 그는 “불출마 요구가 될수도 있고, 당에 모든 것에 맡겨서 부름에 응하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혁신위원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혁신위가 아닌 개인 입장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전 총리와는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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