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정기 세무조사일 뿐” 해명에도 이전가격 부풀리기 의혹 증폭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벤츠코리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거래조사국은 국내 외국계 기업의 세무조사를 전담한다.
벤츠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의혹에 대한 사전 차단에 나서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이전 세무조사는 2011년으로 통상적으로 정기 세무조사는 4~5년 마다 실시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단순히 정기 세무조사로 치부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벤츠코리아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자동차를 사오는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세금 탈루 여부를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법인의 이익을 줄이고 본사로 이익을 넘긴다는 의혹이다.
또한 국세청은 벤츠코리아의 할부금융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세금을 적게 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의 2013년 매출액은 2011년보다 50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40억원 가까이 줄었다.
다만 벤츠코리아 측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이익을 줄여 보고한 부분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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