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힘 빠졌다고 신문들이 쓸까봐 걱정해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정부가 끝날 때까지 이런 유형의 속앓이는 계속될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회의에 장관 몇 분이 안 온 적이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언론에서 대통령이 힘이 빠졌느니 하는 기사가 나왔다”며 “그런 것이 별로 기분 좋게 할 리는 없을 것”이라고 대변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일부 언론의 일방적 기사에 대해 정 대변인은 “지난 번 한명숙 총리가 국무회의 주재할 때 장관 몇 분이 안 온 적이 있고 대통령이 주재할 때도 장관 몇 분이 안 온 적이 있는데 그것 가지고 힘이 빠졌느니 하는 기사, 근거 없는 기사가 나왔다”며 대통령의 “속앓이” 표현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설명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의와 함께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인 장병완 차관에게 “장관 대행으로 참석한 것입니까?”라고 묻고 장 차관이 “그렇다”는 대답을 하자, “나는 대통령이 지난 번 국무회의 주재할 때 차관님들이 많이 나와서 ‘대통령이 힘이 빠져서 차관들이 나온 것’이라고 신문들이 쓸까봐 걱정했어요”라고 발언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밝히며 “개각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것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것은 기자의 해석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며 거듭 설명할 필요가 없음을 드러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일부에서 대통령의 ‘속앓이’ 발언이 국무위원들에 대한 질책의 일환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해, 근거 없는 기사를 써서 대통령을 더욱 힘 빠지게 하는 언론에 대한 일침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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