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3막, ‘이 남자 없었다면 큰일 날 뻔’
'화정' 3막, ‘이 남자 없었다면 큰일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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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3막, ‘이 남자 없었다면 큰일 날 뻔’

'화정' 백성현이 충격적인 죽음을 끝으로 퇴장했다. 마치 ‘소현세자’가 재림한 듯했던 백성현의 짧지만 강렬한 명품열연에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지난 주 방송된 MBC '화정' 44회에서는 소현세자(백성현 분)의 비극적인 최후가 절절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병상에서 일어난 인조(김재원 분)는 소현이 어좌를 탐해, 청국과 내통하고 왕 노릇을 했다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청을 등에 업고 자신을 치려 했다며 노발대발하는 인조를 향해, 소현은 오해라며 주장하지만 소현을 향한 불신과 질투에 눈이 먼 인조에게 진심은 닿지 않았다.

'화정' 인조는 소현에게 벼루를 집어 던지고, 소현은 피투성이가 된 채 군사들에 의해 편전에서 끌려나갔다. 편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바마마, 제발 이리하지 마시옵소서! 간교한 자들에게 휘둘리지 마시고, 소자의 말씀을 믿어주시옵소서!”라며 울부짖는 소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이어 '화정' 소현은 김자점(조민기 분)과 소용조씨(김민서)에게 죽임을 당하며 비극적인 삶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소용조씨는 소현이 학질(역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자신과 내통하고 있는 의관 이형익(이병욱)을 동궁전에 보냈고, “특별히 전하께서 보내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소현은 반색하며 기꺼이 이형익에게 자신의 몸을 맡겼지만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었다. 온 몸에 혈이 막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끝내 목숨을 잃고 만 것.
 
'화정' 백성현은 마치 실제 소현세자가 환생한 듯,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한 명품 연기력으로 소현세자의 비극적인 일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묘사해냈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아버지를 향한 절망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빗 속 오열 장면’에서는 퍼붓는 빗줄기보다 더욱 처절한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 짓게 만들었다. 나아가 절명의 순간에는 진짜로 숨이 넘어가는 듯한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는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안으로 끌고 들어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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