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전력의 핵심 이지스함의 잦은 음파탐지기(소나) 보호 덮개 파손에 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 이지스 1번함인 세종대왕함은 2008년 취역한 이후 2010년, 2012년, 2013년 각각 1차례씩 소나 보호 덮개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군은 3차례 모두 임시복구 조치를 했지만, 2013년 10월에는 소나 보호 덮개를 전면 교체해야 했다.

또 이지스 3번함인 서애류성룡함은 2012년 취역 이전부터 소나 보호 덮개 파손으로 인해 임시복구를 거쳤고, 취역 이후에도 2차례 더 보호 덮개가 손상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진단에 따르면 소나 보호 덮개가 파손된 이지스함은 고속기동 때 수중접촉물 식별에 제한이 따르고 임시복구를 하더라도 탐지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 생산품인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의 소나 보호 덮개가 잦은 파손을 일으킨 것에 비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지스 2번함 율곡이이함은 2010년 취역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왜 현대중공업 제품만 손상을 일으키는지 의문이 든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