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패 대신 마우스 쥔 노름꾼들
화투패 대신 마우스 쥔 노름꾼들
  • 김윤재
  • 승인 2006.07.0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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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PC방 운영 석달새 530억 챙겨
성인도박 PC방 업체와 불법 도박프로그램 개발회사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불법 도박프로그램을 이용해 성인도박 PC방 사업을 벌인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성인 PC방 대표 김모(35) 씨 등 6개 성인 PC방 대표와 N프로그램 제작사 대표 이모(33) 씨를 포함, 7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J성인 PC방 업체 대표 박모(39) 씨와 종업원 등 3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서울과 대구에 본사를 두고 4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280여 개 성인도박 PC방 가맹점에 불법 도박프로그램과 컴퓨터를 제공하고 손님들을 상대로 763억 원어치의 사이버머니를 팔아 정산금을 제외한 530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5월 24일 포커와 고스톱 등 불법 도박프로그램 9종을 제작해 G사에 팔고 서버를 관리 운영해 주는 명목으로 3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성인도박 PC방 본사는 가맹점으로부터 딜러비 명목으로 전체 부당이득의 5∼16%를 나눠 받았으며 도박프로그램 제작사는 프로그램 판매대금 외에 서버를 관리해 주고 수익의 40%를 받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ID와 패스워드만 받으면 개인용 컴퓨터(PC)에도 도박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는 PC방 업주와 프로그램 제작사의 말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 제작사와 11개의 성인도박 PC방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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