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기숙사 룸메이트를 살해한 중국인이 범행 40여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실내 흡연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끝에 룸메이트를 목 졸라 살해한 A(47)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 2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모 대기업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B(34)씨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여름휴가기간이었던 관계로 B씨의 시신은 3일이 지나서야 동료에 의해 발견됐고, 그 사이 A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우리나라를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된 B씨의 사인과 기숙사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 및 기숙사에 거주 중인 주변인물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A씨의 가족 등 주변인물들을 통해 그가 자진 입국할 것을 거듭 권유해왔다.
 
그 결과 A씨는 지난 14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 경찰에 자수했다. 범행 40여일만이었다. 그는 “방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살해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를 토대로 조사가 마무리짓고, A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