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무위 국감 불참석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4일 국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조 사장의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과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감 출석을 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조 전 부사장은 형 조 사장이 지분 80%를 보유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최현태 (주)신동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고, 4개월 후 다시 조 사장을 비롯해 류필구 전 노틸러스 효성·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등 효성그룹 계열사 임원 8명을 수백억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 전 부사장이 지난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한 효성그룹 계열사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신동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모두 5개사였다. 조 전 사장은 동생 조현상(43) 부사장은 피고발인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조 부사장이 ㈜신동진의 지분을 80%씩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송전을 통해 형과 동생을 모두 겨낭한 셈이다.
여기에다 최근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 사장이 유령 직원을 채용하고 아트펀드나 보석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효성 측은 SBS를 상대로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으로 대응했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다 방송 이후 여론이 악화된 점을 고려해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야 정무위원들이 반발하며 종합국감에 재출석을 요구를 검토 중이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최근에 방영된 방송에 대해 물어볼 이야기 많았다”라며 “의혹 있으면 국감에 출석해 발언해야한다. 종합국감 때 재출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도 “(진행 중인) 재판에 관련된 사항은 발언하지 않으면 되는데,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으로 생각 된다”며 “국회 원칙을 놓고 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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