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동창리 발사기지 시선 집중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선 2012년 12월 ‘은하 3호’가 발사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로켓 엔진 연소실험을 하기도 했다. 발사장 내부의 증ㆍ개축 공사를 마친 뒤 이뤄진 당시 실험에서는 추진체 성능 향상, 발사대 증축, 조립동 확충 등의 동향이 포착돼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미사일 1단 추진체가 1.5배나 커지고 발사대 높이도 기존 50m에서 62m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발사 때 8,000km를 날아간 은하 3호의 경우를 감안하면 신형 로켓의 사거리가 1만km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 1만km는 미국 본토까지 닿는 거리다.
또 조립동이 두 개로 늘어나 북한의 로켓 발사 준비를 보다 비밀스럽게 진행하기 수월해졌다. 평양의 군수공장에서 로켓을 조립한 뒤 따로 옮기는 작업 없이 발사대 옆에서 바로 조립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로켓의 이동 등 발사 관련 움직임을 탐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동창리 위성사진 분석 결과 연료와 산화제를 저장하는 두 개의 새로운 대형건물이 신축되는 등 지난 8개월 간 동창리에서 공사가 지속된 것으로 전했었다.
다만 로켓 발사가 임박한 시점마다 발사장 주변에 설치됐던 위장막은 아직까지 조사되지 않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동창리 발사장의 미사일 발사 징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일주일 정도 전이면 (발사 징후) 파악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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