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대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뜻하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97.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소비자 기대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에 8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 밑으로 추락한데 이어 추가 하락함에 따라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기대지수는 96.3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 6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소득계층별 기대지수를 보면 300만∼399만원 계층(99.4→100.7)만 올랐을 뿐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400만원 이상 계층은 103.3에서 102.8로, 200만∼299만원 계층은 100.2에서 98.7로, 100만∼199만원 계층은 95.2에서 94.2로, 100만원 미만 계층은 90.5에서 89.5로 각각 떨어졌다.
세부 지수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89.6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과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각각 98.0과 104.5로 전월대비 0.9포인트, 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 역시 전월보다 1.1포인트 낮은 81.9를 기록,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묻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97.0→96.0), 금융저축(92.6→92.2), 주식 및 채권(89.0→84.4) 등은 하락한 반면 토지 및 임야(99.2→100.0)는 올랐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고유가, 환율 하락, 주가 하락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기대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유가 및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