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국어 ‘수능 필수선택 외국어’로
프랑스, 한국어 ‘수능 필수선택 외국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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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 훈련 분야, “긴밀하게 교류하자”
▲ 취임 후 첫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현지시각) 프랑스 엘리제 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를 예방해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 수학능력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한국어가 필수 선택 외국어로 지정될 전망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엘리제궁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것으로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바칼로레아 외국어 시험은 제1·2·3 외국어로 분류되며 제1외국어에는 20여개의 외국어가, 제2외국어에는 30개 이상의 외국어가 들어있다. 수험생들은 반드시 제1외국어와 제2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렇지만 제3외국어에 대해서는 수험생이 시험을 볼지 여부를 선택에 맡기고, 시험을 볼 경우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중 한국어는 제3외국어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한국어를 바칼로레아 필수선택 외국어 과목으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다.

황 총리는 “한국어를 필수 선택과목을 지정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에서도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회답했다.

또 올랑드 대통령과 황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직업교육 훈련 분야에서도 힘을 합칠 것으로 논의했다.

올라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호텔, 신기술, 디자인 분야 직업교육 훈련에 관심이 있다”면서 “긴밀하게 교류하자”고 의사를 밝혔고, 황 총리 역시 “직업교육 훈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전했다.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도 황 총리가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자 올랑드 대통령은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프랑스는 한국의 정책과 입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올랑드 대통령이 창조경제에 대해 높은 관심도를 표명하자, 이에 황 총리도 “나노 분야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자”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후 변화나 환경 등 주요 문제에 있어서 고위급 정책협의를 발전시키고, 교역과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뜻을 모았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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