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정권교체까지도 힘들어져”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반대하는 사람을 적으로 삼고 정치적이지 않은 용어로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니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혁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며 “그렇다면 당 지도부가 ‘우리도 그 점이 고민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디어가 있느냐. 우리는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동의하느냐’ 이런 식으로 가야 혁신이 제대로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는)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그런 것이 참 아쉽고 한편으로는 혁신이 뭔지 제대로 모르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는 “지방을 다녀보면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당이 크게 변했다는 느낌이 안 든단 것인데 그렇다면 혁신은 실패한 것”이라며 “이대로는 내년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도 힘들어지는 것 아니겠냐. 이럴 때 가만있으면 옳지 않다 싶어 문제제기를 하고, 비판만 한 게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20일 ‘대선 출마선언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3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이 자리에서 당 혁신에 대해 구체적 입장도 표명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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