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을 맞아 기획됐던 군이 독도 앞바다에 독도함을 띄워 영해수호를 다짐하는 행사가 독도함 고장으로 인해 취소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해군은 당초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기획 과정에서 독도의 상징성을 고려해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을 투입 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전 계획을 변경했다.

김 의원은 “광복절이 5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독도함 프로펠러에 문제가 발생해 수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독도함 투입이 취소됐다”며 “해군은 대신 천왕봉함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함 투입은 상징성 측면에서 매우 적절했는데, 함정 관리 미흡으로 인해 취소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며 “해군은 함정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해군은 함정운항 전 안전을 위한 선저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광복절 경축행사 참가 전 선저검사 과정에서 독도함의 스크류 주변장치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해 운항을 하지 않고 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안전을 우선 고려했고, 독도함 임무를 대체 수행할 수 있는 상륙함이 있었기 때문에 행사지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행사가 변경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