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킴이' 차인표
‘한반도 지킴이' 차인표
  • 남지연
  • 승인 2006.07.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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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가장 늦게 방문한 거물”로서 현지 언론 매료시켜
7월 최고의 화제작으로 올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상승 기류의 핵이 될 본격 팩션블록버스터 '한반도'의 주연 차인표가 지난 7월 1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반도 지킴이’로서 한 몫을 당당히 했다. 이번 차인표의 일본 방문은 일본 위성극장TV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팬 미팅 형식의 만남으로 동경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진행되었고 이 날 행사에는 1,200여명의 일본 팬들이 몰려 들었고 팬 미팅 이후 진행된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는 7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 취재열기 또한 뜨거웠다고. 특히 스스로 “일본을 가장 늦게 방문한 거물”이라는 소개로 특유의 재치를 발휘한 차인표에게 쏟아진 질문 중에는 영화 '한반도'에 대한 질문들도 포함되어 눈길을 끈 것. 시작은 NHK 기자의 “영화 '한반도'의 출연배경이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 차인표는 “대한민국의 배우 중 이 대본을 보고 출연을 거부할 배우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 인생의 화두는 한반도의 통일이고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내 자녀들에게 통일조국의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는 진심어린 답변으로 현지 언론을 매료시켰다. 또한 “지금까지의 출연작 중 가장 인상깊은 작품”을 묻는 질문에 다시 한 번 “영화 '한반도'”라는 답변으로 영화에 대한 일관된 자신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더 직접적으로 “영화 '한반도'의 설정처럼 일본이 한반도의 통일을 반대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차인표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한반도는 여러나라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반도의 통일을 우리의 손으로 해야 하는 것임은 분명하다”고 답변했다. 팬들의 초대로 이루어진 자리였고 영화 '한반도'의 이야기가 반갑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었기에 차인표 측 관계자들은 일순 당황하기도 했으나 일부 기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차인표에게 “인생의 화두가 통일이라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다음주 개봉되면 한국을 방문해 영화를 직접 보고 강우석 감독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어 서로 고무적인 분위기가 연출된 것. 이에 대해 차인표는 “영화 '한반도'의 이야기에 스스로 동화된 바가 크기 때문에 굳이 피할 이유도, 둘러댈 이유도 없었다”며 “이미 많은 이들이 영화 '한반도'를 알고 있었고 다수의 사람들이 포스터까지 구해 사인을 요구해 와 많이 놀랐다”고 방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땅에 거듭되는 위기와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인 적이 있었던가?”를 묻는 새로운 화두의 영화 '한반도'는 일반시사회의 뜨거운 호응과 벌써부터 불붙은 예매열풍에 힘입어 7월 최고의 화제작으로서 한국영화 상승 기류를 이끌어 갈 준비를 완료한 상태. 최근의 정세에 비춰 단순한 반일영화, 민족주의가 아닌 과거와 미래를 통해 현실의 우리를 비춰보고자 하는 7천만 한반도인의 영화 '한반도'에 국내외의 새로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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