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러·일' 방문… 6자회담 재개 방안 모색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한. 중. 일. 러시아 등 4개국 연쇄방문을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넘어 6자회담 재개에 이를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힐 차관보는 7일 밤 한국을 방문, 9일까지 머물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등과 만난 뒤 일본,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우선 북한의 미사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 힐 차관보는 우다웨이 부부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우다웨이 부부장은 북한측 관리들을 만나 힐 차관보가 제시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며 북한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연쇄회동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위협은 미국과 동맹들이 북한에게 한 목소리로 설득할 때 줄어들게 될 것" 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을 잇달아 방문함으로써 사실상 북한 미사일 특사 역할을 맡게 됐다. 따라서 그의 4개국 순방을 계기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 대응방안이 마련되고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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