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용카드로 백화점에서 수천만 원 어치 쇼핑을 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훔친 신용카드로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고, 빈 사무실 등에 침입해 지갑 및 가방 등을 훔쳐온 강모(46·여)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총 17회에 걸쳐 2500만 원 상당의 지갑과 가방을 훔쳐 지갑 안에 있던 신용카드를 이용해 2800만 원 상당의 고가 제품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5월 서초구에 위치한 모 애견숍에서 탈의실 사물함에 있던 가방을 훔친 후, 신용카드로 강남구 소재의 모 백화점에서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구입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이미 절도 등 혐의로 10여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었으며, 지난 2014년 10월 출소 후 대형마트 계산원으로 근무를 하다가 지병이 악화돼 3개월 만에 일을 그만 둔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어깨통증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범행이 불가피했다”고 진술했으나, 그가 훔친 신용카드로 구입한 물건 대다수는 고가의 명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사무실을 비울 때 반드시 문을 잠그고, 귀중품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