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병 모친 “군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 울분

육군은 이날 “군은 국가안보를 위한 고귀한 충정으로 자원입대한 김 일병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하며 군 생활 중에 발생한 장애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육군은 “김 일병은 3월9일 육군훈련소 입대 이후 5월5일 국군홍천병원에서 뇌척수액 검사결과 뇌염이 의심돼 5월6일 국군수도병원에 입원·치료받았다”며 “이후 신경학적 증상 부분이 호전돼 7월21일 퇴원 후 부대로 복귀해 현재 복무 중에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육군은 그러면서 “발병 이후 김 일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의병 전역을 포함한 가족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민간의료진을 참여시키는 등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일병의 모친은 이날 미주 중앙일보와의 질의응답에서 “처음 고열에 시달린 게 훈련받고 이틀 뒤였다. 계속 열이 나는데도 해열제만 주고 2주간 방치했다. 3주가 지나서야 우리 가족한테 애가 아프다고 연락해왔다. 그사이 이미 아이의 뇌는 심한 손상을 입은 뒤였다. 한달 반만에 서울대학병원에 입원시켰을 때 ‘생명을 보장 못한다. 살아난다해도 장애자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아이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군에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고 울분을 토했다.
김 일병과 가족은 11년전 미국 LA로 이주, 김 일병은 LA에서 초·중·고교를 다니고 올해 3월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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