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중형 승용차 쏘나타의 엔진결함과 관련해 47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현대차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1∼2012년형 쏘나타 가운데 2ℓ 또는 2.4ℓ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47만 대다. 동시에 브레이크 등(정지등) 결함이 있는 2009∼2011년형 액센트(한국명 베르나) 약 10만 대도 리콜할 예정이다.

쏘나타는 엔진 크랭크축의 금속 잔해가 주행 중 엔진을 멈추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리콜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금속 찌꺼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 커넥팅 로드 베어링으로 가는 오일 흐름을 방해해 엔진 고장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차는 딜러를 통해 리콜 대상 차량을 검사하고, 결함이 발견될 경우 엔진 조립부를 교체해주기로 했으며 엔진의 보증 기간도 10년 또는 주행거리 12만 마일(19만3천㎞)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2일부터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연락해 리콜 대상임을 알린 뒤 부품이 마련되는 대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해온 리콜의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2009∼2011년 액센트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진행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들어와야 할 제동등에 불이 켜지지 않는 현상 때문이다. 현대차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크루즈 컨트롤(일정 속도 유지 시스템)과 기어 문제도 함께 수리할 계획이다. 리콜 대상인 액센트 차량 소유자들은 현대차 판매점에서 11월 2일부터 무상으로 브레이크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