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소환 시기 조율…정점 눈 앞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소환에 대해 추석연휴 직후라는 방침을 세우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진행 상황과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달 1일 이후 이상득 전 의원의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득 전 의원은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켐텍이 자신의 측근이 실소유주로 있던 협력업체 티엠테크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티엠테크 실소유주로부터 따로 챙긴 회사 수익의 일부를 건네받았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이 티엠테크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상득 전 의원과의 연관성을 주목받았던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미 4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및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도 검찰 선상에 오른 만큼 소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을 끝으로 포스코 수사를 종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후 두 전·현직 의원의 소환 조사가 현실화할 경우 반 년 넘게 진행돼 온 검찰의 포스코 수사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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