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은 “구태와 과거 회귀의 종합판”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인 ‘미래모임’의 권영세 후보는 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7.11 전당대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가 대표로 선출되든 서로 축하하고, 신뢰하고, 함께 손잡고 미래로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함에도 지금 한나라당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권 후보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자 회견을 통해 권 후보는 이번 7.11 전대가 “구태와 과거 회귀의 종합판이 되어버렸다”면서 “대표경선이 유력한 대권 후보들의 대리전으로 변질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권 후보는 “유력 후보의 측근들이 특정 후보의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그토록 우려하는 당 분열의 길을 그들이 재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서 권 후보는 “역사의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전당대회가 당의 미래를 대표할 인물들의 경쟁이 아니라, 당의 어두운 과거를 연상시키는 인물들 간의 당권 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권 후보는 “연령과 이념으로 스펙트럼이 넓은 당원들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소장중도그룹을 대표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대선 필승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