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앨런 대변인 “북한 지도부가 선택의 기로 서 있어”

애나 리치-앨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북제재의 대상은 북한 정권이지 주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리수용 외무상은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심으로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려고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북 경제제재를 맹비난했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 아니라 비핵화 정책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모두와 정책 및 정책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도 2005년 이런 목표에 서명했다”며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떠오르게 했다. 성명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의무를 이행하면 평화체제와 관계정상화, 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계획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를 유예해야 한다”며 “탄도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비핵화를 이행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얻을지 아니면 현재의 경로를 고집해 외교적 고립과 경제 상황 악화에 직면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