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품 홈플러스, 우려가 현실로…분할 ‘신호탄’
MBK 품 홈플러스, 우려가 현실로…분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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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반발 전망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장을 분할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최근 홈플러스를 손에 넣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장을 분할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홈플러스 노조 측이 여전히 MBK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파장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MBK파트너스는 매각매금 조달 과정에서 금융회사들로부터 빌린 돈을 갚기위해 홈플러스 분할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홈플러스의 전국 대형마트는 140여곳,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370여곳, 물류센터는 8곳이다. 이 중 본사 직영으로 운영돼 당장 매각할 수 있는 곳은 대형마트 90여개(6조원), 익스프레스 7곳(300억원), 물류센터 2곳(1000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애초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가 MBK에 매각된 뒤 다시 분할매각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해왔다. 노조는 그간 “사모펀드에 인수된 기업들의 경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과 분할매각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되면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기업은 존립과 지속성장에 위협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홈플러스 노조는 성명을 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뒤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고용 승계를 약속했으나 그 이후 노조와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노사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새로운 홈플러스를 만들 의지가 없다면 노조는 투쟁을 통해 새로운 홈플러스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매각과정에서 직원을 기만했던 홈플러스 경영진은 직원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지고 있지 않으며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이하를 주겠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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