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성북을과 부천소사는 해볼만 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의 재 공천에 대해 “서울시장에 나오기 위해서 의원직을 사퇴했던 맹형규 전 의원을 다시 그 지역에 재 공천 한다는 것은, 선거법 위반 혐의와 성 접대 혐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인봉 전 의원을 공천한 것만큼이나 황당한 공천”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0일 제 8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번 맹 전 의원 공천에 대해 “국회의원이 다른 선거에 나오기 위해서 사퇴했다가 얼마든지 다시 공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든 것”이라며 “그것은 그 의원을 뽑아준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 직이라는 것이 주민과 상의하지 않고 사퇴했다가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의원을 선택한 주민들의 선택권은 어디에 있느냐”며 우려스러움을 감추지 않고, 또 “성북을 지역의 돈과 관련되어 있는 후보자는 여전히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역시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대변인은 “7.27 재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은 40대 후보를 전면배치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4개 지역구 중에서 성북을, 부천소사가 해볼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우 대변인은 “송파지역은 거듭된 공천 잡음과 혼선 때문에 송파지역의 주민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는 연락이 들어오고 있다”며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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