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하루 SKT로 번호이동 1800명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이 1779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각각 1438명, 341명이나 줄었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2만5415명으로 지난달 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동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보다는 단말기만 바꾸는 기기변경이 선호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 직전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하루 전 번호이동이 급증한 점을 들어 광범위한 불법영업이 바탕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SK텔레콤으로의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금지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입자들에게 대폭 할인된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영업정지 전 고객 수요가 증가했고 추석 연휴로 개통이 지연된 온라인 판매 때문에 번호이동이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3월 방통위는 SK텔레콤이 2050명에게 평균 22만8000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 행위로 간주하고 과징금 235억원과 함께 영업정지 7일을 의결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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