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협정 체결하면 북·미대화”…美 일축
北, “평화협정 체결하면 북·미대화”…美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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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선순위는 북한 비핵화···北 행동으로 판단할 것”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밝히는 한편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에 응해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북한이 3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미국에 제의했으나 미국은 응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밝히는 한편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에 응해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는 그 누구보다도 미국이 용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미국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데 동의해 나선다면 공화국정부는 조선반도에서 전쟁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도 미국의 소리 방송을 통해 “미국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빨리 바꾸도록 나가야 한다”라며 "미국이 지금 전시작전권을 비롯해 군 통수권을 다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일각에선 과거처럼 통미봉남식으로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대화해 타협안을 이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북한의 제의에 미국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현 대북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책은 바뀐 게 없다”며 “북한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관련해 6자회담의 5자 협력국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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