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암고 급식비리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와 함께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과거 아이들에게 급식비를 독촉 논란 당시부터 학교가 독촉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져봤다. 그러나 실제 급식 운반은 학교가 채용한 조리원에게 맡기고는, 마치 용역 업체가 급식 배송을 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민 사실이 밝혀졌다. 충암고 급식비리
이런 식으로 빠져나간 돈이 지난 4년 동안, 적어도 2억5천만 원이 넘는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또 아이들이 먹을 식자재를 빼돌리고 종이컵 등 소모품 비용을 과다 청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중 거의 매일 급식에 사용하는 식용유 경우 납품 받은 식용유는 일단 빼돌리고 남은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횡령한 돈이 1억5천만 원은 넘는 것으로 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충암중과 충암고는 교육청 급식 조사에서 해마다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지만 학교는 이런 경고에도 별다른 조치를 해오지 않았고 서울시 교육청의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돼 급식비리까지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은 전 교장 A 씨와 행정실장 B 씨 등에 대한 파면을 학교 법인에 요구한 것은 물론 충암학원 전 이사장 C 씨 등 모두 1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액 전액을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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