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고영주 시국관, 국민 1% 지지도 못 받아”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시대착오적인 극우의 민낯을 드러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민주주의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자로서 문재인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자’, 우상호 의원에 대해 ‘친북인사’라고 하는 등 국감장 발언은 경악 그 자체였다”며 “고씨가 방문진 이사장인 것은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 진흥 등의 내용을 담은 방송문화진흥법에도 배치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극우발언이 출세수단이자 자리보전의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극우발언이 출세의 동아줄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고영주 이사장의 이념과 시국관은 국민 1%의 지지도 받지 못한다"며 "고씨와 판박이 시국관을 가진 변희재씨는 4·29 재보궐선거에서 0.74%를, 신동욱씨는 0.09%를 각각 득표, 둘이 합쳐 1% 미만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임의동행에 의한 강압수사의 불법성을 관행이라고 얼버무리는 (고 이사장의) 태도는 고문경찰로 이름 높은 이근안 씨가 전신성형하고 등장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며 “그의 시대착오적이고 이념편향적인 시각은 공영방송의 공영성 훼손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같은 인사가 MBC의 최대주주이자 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장을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바로 사퇴하도록 하고 퇴출시켜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같은 당 주승용 최고위원은 고영주 이사장의 사퇴는 물론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자의 임명 철회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주 최고위원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대표적인 민주시대 부적응자”라며 둘 모두 퇴진할 것을 재촉했다.
그는 고영주 이사장에 대해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이라며 “사회악의 척결을 위해서 고영주 이사장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에 대해선, “북한의 지뢰도발 때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있다”며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합참의장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입장을 내놨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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