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9000t에서 축소한 5000t 1일 용수량으로 공급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쪽에 가뭄이 심해 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개성공단에 용수를 절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절수를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개성공단 운영에 지장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최근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인근 사천강을 끌어다 쓸 정도의 긴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 절수만으로도 1년 이상은 비가 추가적으로 안와도 개성공단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은 이날 “개성지역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인해 개성공단은 지난해 12월말부터 기존 9000t에서 4000t이나 줄어든 5000t을 1일 용수량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통일부는 비상취수원으로 개성공단 옆에 있는 사천강의 강물을 1일 3만t 정도 확보하려고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비무장지대 생태 습지의 수량을 줄어들게 만들어 생태 습지를 훼손할 우려도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무장지대 생태 습지를 관통하는 사천강의 강물을 비상취수원으로 쓰기 위해서는 생태계 훼손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하며 빗물 활용 시설을 설치하고 남측에서 북측으로 상수도관을 연결해 용수 공급을 안정화하는 방안 등도 모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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