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역사교과서 분쟁, 입시문제로 이어지나
與野 역사교과서 분쟁, 입시문제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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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각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유리하다는 논리 내세워
▲ 정치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야당에서는 현행 검인정 교과서 체제가 실제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유리하다는 논리를 각각 내세웠다. ⓒ뉴시스
정치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민의 여론을 얻기 위해 잇따라 입시 문제와 연관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여당에서는 단일화된 국정교과서 체제가, 야당에서는 현행 검인정 교과서 체제가 실제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유리하다는 논리를 각각 내세웠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검인정 교과서가 8종이 있으면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들도 부담된다”며 “교육부가 주관이 되는 단일 통합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전문가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거의 100% 반대하는 입장인데 학부모 중 절반이 찬성하고 있어 이유를 살펴보니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국정교과서를 하게 되면 역사를 쉽게 접하고 시험도 쉽게 볼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검토해보니 예전 국정 교과서 때 국사 수업 문제나 각종 입시 문제가 훨씬 어렵게 나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역사교과서 발행체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양한 관점의 역사 교육이 장점인 검정 교과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3.1%, “일관된 역사 교육이 장점인 국정 교과서가 좋다”는 답변이 4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1%로 집계됐다.

국회 관계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여론에는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입시에 관한 고려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런 부분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보면 본말이 전도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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