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의원 자진사퇴…내일 사퇴서 제출
심학봉의원 자진사퇴…내일 사퇴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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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윤리 문제로 제명’ 오명 피하려는 것으로 보여
▲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이 12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이 12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관계자는 “심 의원이 내일 오후 예정된 본회의 전에 사퇴서를 국회에 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이 자진사퇴하게 될 경우 여야가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의원 제명안’은 폐기된다. 현 상황에서 국회 역사상 제명된 국회의원은 1979년 신민당 총재시절 유신정권의 ‘야당탄압’을 비판하다 공화당과 유신동우회에 의해 강제 제명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엔 2010년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된 바 있다.

당초 심 의원은 당 안팎으로부터 자진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검찰수사 결과가 나와야 의원직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을 고수해왔다. 자진사퇴를 할 경우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가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징계안을 12일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음에도 불구,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심 의원이 개인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첫 사례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자진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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