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검인정 교과서 문제점 국정조사하자”
이종걸 “검인정 교과서 문제점 국정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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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고시 전 국정조사 해야”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1일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과 그 제도개선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발행형태를 논의하자”고 새누리당에 입장을 전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1일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과 그 제도개선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발행형태를 논의하자”고 새누리당에 입장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정교과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로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국정화 고시 전에 국정조사를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언급한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제안이란 지난 8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에서 “분열과 편향을 가져온 역사교과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의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누리당의 국정화 필요 주장은 부정확하고 잘못된 사실인식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며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대로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날 국정화 고시 전 대응방안으로 ‘초·중등교육법 29조 개정안 제출’, ‘행정부 고시발표 중지 가처분 신청’, ‘역사, 교육 관련 단체와의 연석회의 구성’, ‘용공조작된 필자가 명예훼손죄 고발시 법률적 지원’, ‘교육부 국감 제출자료에 대한 증거보존 신청’ 등을 내놨다.

그는 이어 “대응방안을 국정화 고시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당 차원에서 할 지, 시민단체 차원에서 할 지, 아니면 연대투쟁을 할지도 논의하겠다”며 “새누리당의 대응을 보고 이후의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현 정부는 국민에게 한 가지 돋보기 안경만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각자 발이 다른데 하나의 신발에 맞추라고 하는 것이고, 키 큰 사람에게 다리를 자르라고 하고 키 작은 사람에게는 머리를 맞추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문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필요로 한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회에 제출한 자료조차 1급 비밀인 것처럼 숨기는 비밀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현행 검인정 체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국정화를 추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조부인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거론하며 “우당 할아버지를 역사의 무덤으로 밀어내는 짓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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