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비주류’ 당 혁신안 비판 한 목소리
새정치연합 ‘비주류’ 당 혁신안 비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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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혁신위 결론은 국민 신뢰와 지지 구하는 데 실패”
▲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가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당 혁신안을 성토하고 나섰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인사들은 12일 당 혁신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쓴 소리를 퍼부었다.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가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당 혁신안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문재인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대신 혁신위를 구성해 패배의 원인 규명하고 혁신 방향을 내놓겠다고 했다”며 “그 때 많은 분들이 우리당의 최고의 혁신은 패권정치의 청산이라고 지적했지만 혁신위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혁신위는 세부적인 공천 절차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내세운 혁신위 결론은 국민 신뢰와 지지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며 “오히려 당 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고 말았다. 혁신의 이름으로 또다시 계파 패권을 강화하려는 의도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국민과 당원은, 4년 전 19대 총선을 앞두고 혁신과 통합의 간판으로 당권을 장악한 일이 오히려 계파공천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잊을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혁신위는 뺄셈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편가르기, 찍어내기에 그치지 않고 당 밖 인사의 재입당을 막아야 한다며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 이러면 필패 한다”고 꼬집었다.
 
얼마 전 수권비전위 설치를 제안하며 기존 혁신위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강조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낡은 진보를 고치지 않곤 낡은 보수를 잡을 수 없다”며 “혁신의 결과로 보수 대 진보의 구도가 아니라,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구도로 대결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부패척결, 낡은 진보청산, 당 혁신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우리가 먼저 변해야 기회가 온다. 혁신은 상대 봐가며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선도적으로 시대 국민 보고 해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뒤이어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문 대표를 겨냥해 “전당대회와 재보궐선거, 혁신위 활동까지 우리는 끝없이 반목하고 대립했다. 당권-대권 분리는 지금 만시지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긴 시간 대립하고 반목한 지금 당과 우리에게 무엇이 남았느냐”며 “남는 것이 없다면 되돌아보고 결론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8개월 동안 당에서 실종된 것은 책임과 희생이다. 선거 패배 후 책임 없는 모습에 당원과 국민이 모두 실망했다”며 “스스로 혁신을 무책임하게 외부에 넘겨 모두 실망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혁신위의 활동이 끝났지만 왜 구성했고 무슨 혁신을 했는지 의문만 커졌다. 혁신위는 종료됐지만 당은 아직도 혼란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는 “외부와 싸우기 위해 내부 비판을 접어야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며 “혁신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분열과 정면으로 맞서 답을 내야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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