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기술 개발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갯녹음’(백화)현상을 치유해 바다숲 을 조성하고 해양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갯녹음 현상이란 전반적인 해양오염, 고수온 등으로 해조류가 고 사하는 현상. 이어 산소를 공급하면서 쉼터 역할을 하는 해조류 가 없어져 플랑크톤, 조개류, 어류 등 바다 생물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아 사라짐으로써 생태계 파괴로 해저가 사막처럼 변하 게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경북 포항시 하정리 어항 앞바다에서 어 업인과 수산단체,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삼척, 하 정 앞바다 시범실시사업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인근 해역 3㏊에 대해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국립수산과학원측은 “최근 1년동안 하정리 앞바다 바다숲 조성 사업을 시험시행한 결과 황폐한 바다에서 다년생 해조류인 곰피, 감태, 대황 등의 해조류가 번성하고 물고기 등 다양한 바다생태 계가 조성돼 바다해안의 생산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척(5㏊), 하정(2㏊)의 시범사업결과 10㎠당 5~6개의 해조류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인근에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확 인됐다. 90년대 중반 이후 동해를 중심으로 국내 연근해에 이같은 갯녹음 현상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자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숲 및 생육 장 조성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생태계 복원사업에 나서고 있 다.
이 기술은 생존력이 뛰어나고 해당 해역 서식에 적합한 해조류를 이식한 십자형 및 상자형 조림초를 인위적으로 바다에 투하해 해저에서 곧바로 자라게 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북해안 20여개 시범실시 지역에서 바다숲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시험 조사결과 황폐한 연안의 생태계가 거의 복원되는 등 효과가 뛰어나 이날부터 바다숲 조성 사업을 동해 전 해안으로 확대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