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부터 시작된 거친 슬라이딩 논란, 어틀리 징계로 이어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병살 방지 슬라이딩을 시도한 어틀리에게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어틀리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1, 3루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루벤 테하다를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펼쳐 종아리뼈 골절 부상을 입혔다.
당시 테하다는 2루수 다니엘 머피로부터 송구를 받고 어틀리를 발견하지 못한 채로 송구를 하려다가 태클을 당했다. 이후 통증으로 인해 테하다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도움을 받아 그라운드를 나섰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부사장은 “의도적인 슬라이딩이었는지는 심판이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라며 “테하다에게 부상을 입힐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다각도에서 본 결과 어틀리의 슬라이딩은 공식 야구규칙 5.09 (a)(13)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간 내야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1년 내내 선수협회와 논의를 해왔다. 오프시즌에도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개선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에 의하면 어틀리는 징계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8일 강정호를 부상 입힌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도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고, 디비전시리즈 기간에 이 같은 징계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한편 어틀리는 경기 후 메츠의 주장 데이비드 라이트를 통해 테하다에게 사과했지만, 메츠 선수들 및 팬들도 그의 슬라이딩에 적지 않은 분노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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