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4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전날(13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012년 대선과 관련,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면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며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면서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선거 당일 개표 2시간 만에 모 방송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유력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전체 개표율은 24.4%, 서울은 6.4%에 불과했는데 당선유력 방송이 나갈 수 있느냐”고도 했다.
 
이와 관련,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강 의원 발언은 국기를 흔드는 정치 테러이고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면서 “황당하고 시대착오적인 엉뚱한 궤변을 늘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이는 무엇보다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기를 흔드는 정치 테러”라면서 “국민의 뜻으로 정당하게 당선된 대통령을 걸핏하면 흔드는 야당의 고질병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은 모든 법적, 정치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문재인 대표도 강 의원 발언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당 강동원 의원의 대정부 질문 발언은 철저하게 개인의견이며, 당의 의견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에 대해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은 이념적 대립이 아닌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주장하면서 야권을 향해 “역사 교과서 편찬은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기고 밀린 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