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항공사로 무더기 이직

국내 조종사들의 이직은 중국항공사와 중저가 항공사들의 파격적인 조건 때문이다.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조종사 퇴직자는 2013년 26명에서 2014년 27명, 올해 1~9월 7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퇴직자도 2013년 48명, 2014년 60명에서 올 들어 9월 말까지 54명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조종사들이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군 조종사 영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처우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임금을 지난해부터 3.2% 인상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들의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종사 노조와 상시 협의하며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출장비 인상과 해외체류 숙박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또한, 조종사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군 조종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중국항공사로 이직한 조종사 21명은 당사 내국인조종사 총원 2400명의 1%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다”라며 “현재까지 조종사 수급이나 안전운항에 문제가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조종사 노조와 합의를 통해, 조종사들의 요구조건과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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