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의초등학교, ‘북한인공기’ 그려라 지시 논란
[단독] 소의초등학교, ‘북한인공기’ 그려라 지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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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이들이 그린 게 맞다”…‘의식화’ 용인 지적도
▲ 마포구 아현동 소재 소의초등학교가 운동회에 쓰일 만국기를 학생들에게 직접 그리도록 하면서, 북한 인공기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 시사포커스DB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논쟁이 정계를 비롯해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 시민사회 단체, 종교계 등에서도 뜨겁게 일면서 ‘이념편향 위험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한 초등학교가 운동회에 쓰일 만국기를 학생들에게 직접 그리도록 하면서, 북한 인공기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시사포커스>확인 결과,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소의초등학교가 지난 8일 열렸던 운동회에서 북한 인공기가 포함된 만국기를 게양했다. 특히 소의초등학교 학생들이 만국기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 게양된 만국기 사이에 북한 인공기가 포함된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날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확인한 바로는 아이들이 그린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이 들어와 학교에 철거요청을 했고, 지금은 다 철거된 상태”라면서 “이념문제가 아니고 아이들이 만국기를 다 같이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판단돼 철거 요청하고 따로 수사진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가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직접 북한인공기를 그리도록 지시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 크다. 학교가 이른바 ‘의식화’를 용인했다는 의미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량 제작돼 판매되고 있는 만국기의 경우도 북한 인공기는 포함하지 않고 있었다. 한 이벤트 용품 판매업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만국기에 북한인공기를 포함해 제작해 줄 수 있느냐’는 말에 “불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보안법상 만국기에 북한 인공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소의초등학교 이해순 교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학교로부터 “교장회의 참석 중”이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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