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소, 러시아 극동연구소 공동으로 3개년 계획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부터 러시아 극동연구소(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해주 문화유적 학술조사’를 3개년 동안 실시하기로 합의하였으며, 본격적인 현지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학술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고대사 왜곡에 대비하고, 향후 발해를 비롯한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계획한 것으로, 한·러 양국의 국립기관이 정식 ‘협의서’를 체결하여 실시하는 최초의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학술(지표)조사이다.
발해 등 연해주 일대에 분포하는 한민족 관련 유적에 대한 일제 조사가 될 이번 조사는 3개년 계획 중 첫 번째 조사로 철저한 사전 문헌조사를 토대로 현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현지조사는 7-8월과 9-10월에 나누어 실시할 예정인데, 유적의 현황조사, 사진 및 비디오촬영, 유물수습 등은 물론 GPS를 이용한 유적의 정확한 위치를 측량하고, 새로 발견된 중요유적에 대하여
는 필요시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유적의 성격도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7월 12일부터 약 3주간 실시하는 1단계 현지조사는 우수리스크시를 비롯, 끄로브까, 뽀끄로프까, 미하일로프까, 아누치노지구 등 연해주의 중남부 일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발해유적 조사는 물론, 북한 및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두만강 유역(하싼지구)에 분포하는 고대에서 발해까지 다양한 유적에 대한 조사도 병행 실시한다.
본 학술조사의 결과는 매년 학술보고서의 형태로 정리하여 발간할 예정이며, 조사된 유적 중 중요 발해유적을 선별하여 발굴조사도 연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해주 학술조사 결과물은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이루어졌던 연해주지역 분포 유적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학술보고서가 될 것이며, 향후 연해주는 물론 동북아 일대 고대 및 발해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기초연구자료로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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