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하고 ‘염소의 저주’ 한 풀까?
컵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6-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컵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승자와 맞붙는다.
컵스는 지난 1차전을 0-4로 패한 후 11일부터 3경기를 내리 승리하면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선발투수 나선 제이슨 하멜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하면서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이후 7명의 불펜진을 동원해 선발의 강판을 잘 메우면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컵스는 0-2로 뒤지고 있던 2회말 2사 1, 2루 투수 하멜이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았고, 하비에르 바에즈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토니 크루즈의 1타점 2루타, 대타 브랜든 모스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컵스도 6회말 앤소니 리조가 세인트루이스의 세 번째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로부터 솔로 아치를 그렸고, 7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솔로 홈런을 때려 총 홈런 세 방을 뽑아냈다.
컵스는 지난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6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장기간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
1945년 월드시리즈 때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중 컵스의 팬이 4차전 때 염소를 데리고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제지를 당했고, 이에 팬은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리라”고 말했고, 결국 3승 4패로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뒤 이후 월드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염소의 저주’가 생겨났다.
또 200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섰다가 3연패를 당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컵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진출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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